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주 강한데 실제 행동에 옮기는 의지는 약하다. 

겨우 행동에 옮기더라도 오래 집중하지 못한다. 

 

동기부여 관련된 동영상을 보다 알고리즘에 나를 이끈 곳에서 이 책을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 소개하고 있었고,

지금의 나에게 필요하다 생각되어 바로 2권을 모두 주문했다. 

(요즘 유튜브를 통해 영업당하는 책이 많은데 이게 북마케팅에 걸려든 건지 어떤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중력의 법칙을 어떻게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뉴턴은 "한 가지만을,

그것 한 가지만을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 몰입1 P.006

 

다시말해 천재와 보통 사람 사이의 지적 능력 차이는 질보다는 양의 문제라는 것이다. - 몰입 1 P.021

 

위 본문 내용처럼 서두에는 '몰입'이라는 행위 자체의 매력과 효용성에 대한 내용으로, 읽는데 거부감은 없었다. 

다만 뒤로 갈 수록 방법론 적인 부분이 나오는데, 선잠, 운동 등에 대한 내용이 내 기준에서는 다소 과다했고,

이어지는 예시 사례, 성공담 등이 내게는 공감이 어려운(과학적실험,이론 등)내용들이 많아 감동이 덜 했던 것 같다. 

 

1권에서는 '몰입'이라는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권장하는 내용이라면, 2권에서는 좀더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내용이 확장되는데 글쎄.. 개인적으로는 2권까지 나올만한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위에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사례들이 덜 와닿아서 일지도. 

 

 

 

이처럼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의 힘은 빼는 것이 이완에 의한 집중이다.

기량을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활동에서는 적절하게 힘을 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몰입 2 P.104

 

가능하면 고민없이 생각에만 몰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 몰입 2 P.179

 

집중력이 부족한 것과는 별개로 무언가를 하기에 앞서, 또는 하는 동안에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기보다 항상 무언가 틀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편이다. 

나름의 완벽주의라 포장했지만 사실 그저 겁이 많거나, 나중에 실망하지 않기위한 자기방어 일지도 모르겠다.

걱정하고 고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님에도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다.

 

몰입의 신세계를 경험해 본 적이 있었나.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아는 것, 잃을 것이 많아지니 순수하게 눈 앞의 과제에만 집중할 수가 없다. 

다 쥐고 놓지 않으려니 온전히 하나를 볼 수가 없다. 

조금은 느슨하게, 나에게 몰입은 당장 필요없는 생각을 걷어내는 것부터 시작인 것 같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 - 생 텍쥐페리

 

 

누군가의 추천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구매 했던 책. 

추천하는 근거나 내용도 없이 그냥 무조건 읽어라! 하는 뉘앙스였는데 뭐에 홀린 듯이 주문을 했었던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제목을 단서로 내용을 예측할 수밖에 없었는데

초반 몇 장에서부터 제목에서 느꼈던(혹은 기대했던) 내용과는 다소 다른 전개에 내심 당황스러웠다.  

 

각 장마다 우리는 '양쪽'의 말을 다 들으면서 서로 대척되는 관점들이 가진 장점을 살펴볼 것이다. 

이쪽 말만 맞고 다른 쪽 말은 틀리다고 고개를 돌리지는 말기 바란다. 

우리는 재판장이 되어 양쪽의 자기 변론을 다 들어야 한다. - P.009

 

그러려면 스스로를 알고 맞는 물을 잘 골라야 한다. 

나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걸 발휘할 알맞은 환경을 골라야 한다. - P.036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봤다면 아마도 제목에 끌려 몇 페이지 살펴보다가 금세 덮고 눈을 돌렸을 것이다. 

결국 또 사례만 갖다 붙여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하려는 건가.

저자는 양 극단의 사례를 소개할 뿐이고 결국 무엇이 맞는지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인가. 

대단한 정답이라도 있는 듯이 제목을 지어 놓고서는 사실 정답은 없으며 본인 강점, 상황에 맞게 선택하라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인 파악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 정도. 

 

책 한 권에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요행을 바라는 것이 어리석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 역시 그런 요행을 바라는 마음에 제목에 낚인 듯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그런 요행, 지름길을 찾자는 생각을 내려놓기로 했다.

각각의 성공 사례들이나 그 안의 작가의 말에서 그래도 나에게 울리는 메시지는 분명히 있을 테니, 

그것들을 취득하는 것으로 읽기의 방향을 바꿔 나갔다. 

 

우울증인 사람들이 낙관주의자들보다 훨씬 정확하게 자신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있다.

이것을 '우울증의 현실주의(depressive realism)'라고 한다. - P.092

 

그들이 통찰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우울증인 사람들은 대부부 자신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예측하며, 

그런 사람들은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일단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성공'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다. 

과도한 낙관주의 역시 경계해야 하겠지만 비관주의에 빠져서는 성공은커녕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일찍 시작해야 하며 부단히 일해야 하며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게으르거나 늑장을 부리거나 변덕이 심한 사람에게는 성공이 오지 않는다. 

~ 헤어디자인의 거장 비달 사순도 "성공(succes)이 노력(work)보다 먼저 나오는 유일한 곳은 사전뿐이다"라고 꼬집어 말한다. - P.257

 

미켈란젤로는 말했다. "내가 지금의 실력을 쌓으려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사람들이 안다면 지금처럼 감탄을 연발하지도 않을 것이다." - P.264 

 

위 2 문장이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필요한 정답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초반에 느꼈던 실망감, 역시나 요행을 바라고 있었다는 자기반성. 

발칙한 성공법칙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있다면 그것은 결국 노력. 노오력. 

 

 

'인생 선배의 개념 주례사'라는 영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여 

자기 계발, 동기부여 관련 다양한 형태의 멘토링 활동을 이어오며 나름의 지지층을 다져왔으나

짜깁기, 표절 등을 비롯하여 여러 이슈가 터지면서 현재는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책이라는 콘텐츠,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대체로 불호인 듯.

 

나 역시 위에 언급한 영상을 포함하여 저자의 강연 영상들을 보고 긍정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팔로워 하였으나

아래의 이유로 지금은 보고 있지 않다. 

 

 1) 운영하는 채널이 너무 많다

 2) 각 채널마다 올라오는 콘텐츠가 동일하거나 비슷하다. 

 3) 결국은 책 마케팅으로 귀결되거나, 본인들의 저서 (완벽한 공부법, 일취월장 등)에 대한 언급이 너무 많다. 

 

다만, 이 책을 구매할 당시는 내가 아직 저자에 대한 호기심이 꽤나 남아있을 때였으며,  

저자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내용 자체에 호기심이 생긴다면 읽어볼 가치는 있다는 판단하에 읽게 되었다. 

 

영혼을 쥐어짜서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나쁘다면 방향 설정이 잘못되었을 것이고, 

방향 설정도 좋았고 노력도 충분했는데 이루지 못했다면 상대적으로 

주변 사람들이 노력을 더 많이 했을 가능성이 높다. p.146

 

역설적으로 스스로를 통제하고 자제할 수 있는 정도에 비례해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P.18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말은 다른 것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p.143

시간을 만드는 비법 따위는 없다. 결국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p.282

 

리더는 결과의 가장 많은 부분을 취하는 사람이 아니라,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가장 치열하게 노력하고

모든 결정에서 발생하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p.170 

 

잘 나가는 조직의 특징은 리더는 팔로워의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팔로워는 의무를 정확하게 인지한다는 것이다. P.347 

 

아무래도 동기부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공부의 효용성,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는데 사실 다 아는 얘기지만 실행력의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저자의 다른 저서에서도 강조했던 '메타인지'와 연결하여 얘기한다는 것이 여타 자기 계발서와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메타인지'란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확히 아는데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나의 강, 약점을 객관적으로 보고 당장 내게 필요한 공부, 노력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갖추어야 역량은 많은 반면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메타인지를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 물론 철저한 시간관리, 자기 통제가 기반이 되어야겠지만 같은 시간을 노력에 쏟더라도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사실 기존의 자기 계발서에서도 흔히 강조하는 내용들로, 개인적으로는 제목만 훑어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선택과 집중, 포기, 경청, 배려 등등 저자 개인의 경험, 멘토링 사례 등을  곁들여 좀 더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였으나, 앞서 언급했던 저자에 대한 호불호 관련 이유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다 보니 내용 자체는 크게 와닿을 만큼 특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생각은 많은 반면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못함에 자기반성하던 차에 적당한 자극, 동기부여.

 

대화의 첫 규칙은 듣는 것이다. 

말하고 있을 때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 p.68

 

말을 많이 하는 것은 듣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길게 말하는 것은 당신이 쌓아 올린 좋은 인상을 나쁘게 만든다. - p.88

 

[국어사전]

대화 

(對話)

  •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 또는 그 이야기. (네이버 어학사전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 말하는 것, 듣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듣는 것.

많이 말하는 것보다는 잘 듣는 것이 유익하다.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서도, 무언가를 얻기위해서도 결과적으로 잘 듣는 것이 더 득이 된다.  

 

새삼 강조할 것도 없이 '경청'의 중요성은 익히 강조되어 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언급되는 이유는 그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실제로 해내는 사람역시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독서의 중요성이야 모두가 알지만 정작 책을 읽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조금만 신경써도 스스로 차별화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성공적인 화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것,

'그들이 저녁뉴스에서 이제 막 보았던 화제들'을 언급할 수 있어야 한다. p.77

 

단순히 주의를 끌기 위해 상관없는 말을 꺼내지 마라. - p.140

 

특징이 아닌 장점을 말하라. p.114 

 

잘 쓰기 위해서, 잘 말하기 위해서도 많이 보고, 듣고, 읽어야 한다. 

듣는 것에 집중하되, 때때로 적절히 필요한 말을 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하며, 

필요한 말을 구분해서 뱉을 수 있어야 한다. 

 

실속없는 말, 스스로를 드러내기 위한 말은 오히려 스스로를 낮추는 꼴이 된다. 

겸손하여 스스로 낮추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같잖고 우스운 모양새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상대에게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스로 말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위대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자기자신에게 지나친 무게를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p.240

 

겸손, 스스로 낮추는 것이 결과적으로 높아지는 길임을 차츰 실감한다. 

겸손과 자기비하의 차이는 아마도 자존감의 유무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서 또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를 착각해서는 안 되겠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 내면의 단단함이 필요할 듯. 

 

 

야구 통계를 낼 때에는 처음부터 한 칸을 따로떼어 실책의 횟수를 기록하기까지 한다. 

그러니 실수를 했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p.270

 

실수를 두려워 하는 사람은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한다. p.270

 

말실수로 인하여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본래 완전할 수 없다. 실수는 있게 마련이다. 

일단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고, 실수의 원인을 제거하여 후일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스스로 자책하여 위축되기보다는 본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정면으로 마주하고 극복해 나가는 것이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패하느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수가 없는 시대이다.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불확실성을 줄여가며, 

조금씩이라도 나아가야 한다. 

 

 

 

 

실력있는 사람은 세상에 쓸어버릴만큼 많다. 

상위 1퍼센트의 진짜 천재 외에는 전부 대체할 수 있다. 

'실력보다 평판', '매출보다 전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런 남다른 삶의 방식이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p.139

 

최근 '고도의 집중과 몰입상태'라는 말에 꽃혀있던 차에 비슷한 영감을 얻을 수 있거나 좀더 구체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읽게 되었다. 가볍게 몇장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집어들었으나 초반부터 끌어당기는 맛이 있어 그 자리에서 구매하고 자세를 고쳐앉아 읽어나갔다. 

 

나는 저자만큼 괴짜도 아니고, 그와같이 결단할 강단이 있지도 않다. 

그런 나로써는 이건 좀 위험한거 아닌가 싶은 대목들도 꽤 있다. 

결과적으로 성공했으니 할 수 있는 말 아닌가 싶은. 

 

저자의 경험과 주관에 대해 맞다 틀리다를 논할 순 없을 것 같다. 

다만 '일'이라는 개념을 대하는 그의 태도 만큼은 마음에 새기고 싶다.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 까지가 일이다. p.142

 

 

중요한 것은 일단 타석에 서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능숙해져야만 한다.  -p.173

 

실패도 하고 부끄러움도 사면서 압도적인 횟수를 묵묵히 쌓아가는 사이에 자연스레 요점을 알게 된 것이다. 

여기서 평균적인 양을 해내는 사람과 극단적인 차이가 생겨난다. -p.183

 

안되는 수만가지 이유를 먼저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일어나지 않은일을 굳이 정성스럽게 걱정하는 버릇이 있다. 

자연스레 겁이 많아지고, 속도가 나질 않는다. 

변화를 원하면서 정작 변화를 두려워하는 아이러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책임은 온전히 본인의 몫이기에 무턱대고, 생각없이는 곤란하다. 

시행착오를 겪을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원칙아래 질서가 있어야 한다.  

 

나의 경우는 이것이고 싶다. 

'어떤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 

 

 


그러다 판사가 되어 일을 하면서 뒤늦게 깨닫는 것들이 많습니다. 

자기 딴에는 최선을 다한다 해도 오판으로 남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남에게 폐 안끼치고 살겠다는 자신감이 얼마나 헛된 망상인지, 

- 프롤로그 






검사,변호사,의사 등 소위 '사'자 들어가는 직업 얘기는 으레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소재였지만

'판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에 와서야 조명되지 않았나 싶다. 

그나마 잠깐씩 매스컴을 통해 봐온것이 전부인데, 

대부분 '존경하는 재판장님' 으로써의 인상이 강하다보니 유독 범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겨우 책 한권 읽은 것으로 많은 부분을 알았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그들도 판사이기 이전에 인간임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법정에 서는 당사자들은 각자 저마다의 사연으로 시시콜콜하게 불행하고 치열하듯 사람의 판단이란 주관면서도 상대적이기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공명정대한 판결이라는 것이 애초에 가능은 할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제시하고 증명해야하는 것이 그들이 짊어진 무게이지 않나 싶어 일종의 연민과 존경심이 새삼...    


다만, 그 '무게'를 '무기'로 삼아 휘둘러대는 사람들 역시 항상 있어 왔기에, 

마음 편히 '존경' 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좀 어려웠다는게 안타깝다. 


공익이라는 근본적인 목표가 퇴색되는 일이 없이 그 이름 아래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마땅히, 기꺼이, 거리낌없이 존경할 수 있는 분으로 계셔줬으면.


지나치게 이상적인 바램일지 모르고 어찌됬든 나는 또 나대로 살아가겠지만, 적어도 그 가운데 중심을 잃지 않도록. 




개인이 먼저 주체로 서야 타인과의 경계를 인식하여 이를 존중할 수 있고, 

책임질 한계가 명확해지며, 

집단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에게 최선인 전략을 사고할 수 있다.

p.25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앞세운 '힐링 에세이'가 

꾸준히 베스트셀러 코너의 한 켠을 자리하고 있는 요즘, 

비슷한 류의 좀더 센 버젼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기존의 에세이가 

'괜히 남한테 상처받지 말아라', 

'나는 나로 충분히 소중하다', 

'조금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뭐 이런 뉘앙스였다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말고 네 삶을 살아라'

이런 느낌이려나? 


작가 이름을 보고 조금은 들춰볼까 생각했고, 

끝내 다 읽어내어 다행이었다.  


내가 나로써 바로 서야 타인의 관계에서도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고, 

나아가 이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다만, 내가 나로써 바로서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타인의 시선,평가,잣대,비교 등등이기에 

이에 반하는 개념으로 '개인주의' 라는 단어를 택한 것이 아닐까. 


어느순간 이 사회에서 개인적이라는 것은 곧 이기적이라는 것처럼 해석되고 있고,  

그런 문화와 분위기가 관계를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악순환.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시작을 찾자면 끝이 없고, 

원인을 찾았다고 해서 뾰족한 해결책이 있을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고 이미 그렇게 되어버린 환경과 시스템을 탓하기만 하는것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나는 '나'라는 사람이 가장 먼저, 쉽게 다룰 수 있는 대상인 '나'를 바로 세우는 것. 

그것을 먼저 하기로.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발전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 

무엇에 주목하느냐의 문제라면 나는 이왕이면 발전하는 모습에 주목하고 싶다. 

냉소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p.110




완벽하다는건 무엇하나 덧붙일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것이 없을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생텍쥐페리> 

- P.83 





경영,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나 

꼭 경영자,리더가 아니어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책. 


조직,삶,일에대한 태도,인재의 요소,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가는 과정 등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생동감있게 볼 수 있어 좋았다.  


학교를 중퇴하거나,작은 차고에서 시작된 성공신화는 아니지만

지금의 내게는 좀더 현실적이고 필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맛집이 비법 레시피를 공개할 수 없듯 

아주 깊은 부분까지는 볼수 없어 다소 아쉽지만 

 

적어도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방향감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두고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당신이 외부의 일로 고통받고 있다면, 고통은 일 자체가 아니라 일에대한 판단 때문이다." 

-P.7




여름휴가로 떠났던 강원도 속초의 어느 한 서점,

'직장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나를 위하여' 라는 부제에 이끌려 홀린듯 집어들었던. 


당시에는 '어느 대기업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마음관리법' 이라는 세속적인 카피가 

거슬리지도 않았는지.


가벼운 힐링 에세이 정도로 생각하고 책을 펼쳤으나, 

읽어보니 자기계발서에 가까웠던.


어르고 달래고 있으나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으며, 본인이 하기에 나름이다.


위로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오히려 그럴 시간에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라는 현실적인 조언의 성격이 강하니. 


막연한 위로 보다는 나을 수 있겠지만. 

책의 겉과 속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 

좀 당황스러웠던 것은 사실. 


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때의 나는 기억난다. 

사람은 안 변한다지만 이 책들 덕분에 

잠깐 동안이라도 변했던 나는 기억난다. 

그게 내가 책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의 어쩌면 전부일 것이다.

- p.18 




카피라이터로써, 글 쓰는 사람으로써 영감을 획득하는 루트라던지, 

분출하는 방법이라던지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 막연히 기대했다. 


그러나 보다 담백한 삶의 기록이어서 좋았고, 

딱히 가르치려 들지 않아서 오히려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 삶에 대해 좀더 애착과 관심을 갖게 해주어 좋았다. 


책과 글,사람,그리하여 비로소 나,

마침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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