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야 폐점 소식을 알게 되었다. 

찾아보니 2021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임대계약 만료와 더불어 여러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폐점 약 2주 전부터 공지를 했던 듯한데 이제야 알았다니, 

나름 아지트로 여긴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얕은 애착 정도였던 듯. 

예전에는 극성맞다 싶을 정도로 북카페며 서점이며 찾아다녔었는데 그것도 시들해진 지 오래이고,

그나마 애착을 갖고 가끔씩이라도 찾아보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없다니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든다. 

 

취미 겸, 소일거리 겸 책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다만 먹고 살 걱정이 없다는 전제하에. 

먹고사는 문제가 끼게 되면 아무래도 변질되기 마련이라, 

출판사 취업도, 관련 사업구상도 꿈꿨었지만 잠시 접어놓았던 이유이다. 

 

그런 측면에서 그들의 책방은 내게 때로는 위안이었고, 판타지였다. 

당인리, 광교에 동명의 책방이 남아있지만 위치, 주차 등 개인적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아 발길을 옮기긴 어려울 듯.

응원, 선망, 때로는 시샘 어린 시선으로 살짝 거리를 두고 보던 입장인데 조금 더 멀어진듯하여 착잡한 마음이다. 

 

그래도 아직 가장 큰 마음은 응원,

그 안에 대리만족과 같은 감정도 녹아있을 테지만, 어쨌든 마음 한 켠에는 그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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